환경을 지키는 일은 이제 ‘선택’이 아닌 브랜드의 ‘존재 이유’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소규모 뷰티 브랜드들은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리필 시스템과 리사이클 캠페인으로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재활용의 가치를 더 높이는 리필 및 리사이클 캠페인으로 빛나고 있는 브랜드들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1️⃣ ‘포장보다 내용’을 중시한 리필 스테이션의 등장
뷰티 산업은 오랫동안 ‘예쁜 패키지’ 중심의 문화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자들은 그 화려함 뒤에 쌓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변화에 가장 빠르게 반응한 곳이 바로 한국의 소규모 브랜드들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라네즈(Laneige)’와 ‘이니스프리(Innisfree)’는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리필 스테이션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소비자는 공병을 가져오면 필요한 양만큼 내용물을 덜어 담을 수 있습니다. 샴푸, 세럼, 토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이 이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은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한국식 제로웨이스트 뷰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소규모 인디 브랜드 ‘라운드랩(Round Lab)’과 ‘비플레인(Beplain)’은 리필 가능한 패키지를 설계해, 구매 후 용기만 교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포장 쓰레기를 줄일 뿐 아니라,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관계 중심 소비’를 유도합니다.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버리고 새로 사는 대신, 브랜드와 함께 환경적 가치를 만들어갑니다.
리필 스테이션은 단순히 포장 절감 기술이 아니라, ‘소비의 패턴을 바꾸는 혁신’입니다. 사용자가 매장에 직접 들러 리필을 채우는 경험은 브랜드와의 물리적 관계를 강화하고,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친환경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리사이클 캠페인으로 만든 브랜드와 소비자의 연결
🌿 공병 수거 캠페인으로 형성된 신뢰
한국의 여러 뷰티 브랜드들은 오래전부터 ‘공병 수거 캠페인’을 운영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니스프리(Innisfree)의 “공병 수거 포인트제”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고객이 사용한 화장품 용기를 매장에 가져오면 일정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보상을 위한 제도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수거한 용기를 예술 작품이나 전시 공간 인테리어 자재로 재활용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런 캠페인은 소비자에게 “내가 사용한 제품이 다시 새로운 가치로 태어난다”는 만족감을 줍니다. 사용 후 버려지는 일회용 용기가 ‘순환’의 일부로 변하는 경험은,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강화합니다.
🔄 플라스틱을 자원으로 전환한 혁신적 시도
‘라운드어라운드(Round Around)’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제작한 리사이클 용기를 사용하며, 제품 라벨에도 재생 종이를 적용했습니다. 이 브랜드는 2024년 일본 뷰티 페어에서 ‘지속가능한 패키징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해외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하이바이(Hibye)’는 버려지는 PET병을 세척·분쇄해 새 용기로 만드는 자체 순환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단순히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그 과정을 공개하여 ‘눈에 보이는 지속가능성’을 실현했습니다. 이러한 투명한 접근은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진정성 있는 친환경 브랜드”라는 평가를 이끌어냈습니다.
💬 캠페인을 넘어선 문화로의 확장
지속가능성은 이제 브랜드가 주도하는 캠페인을 넘어,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의 친환경 뷰티 브랜드들은 SNS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공병을 재활용하는 모습을 공유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필챌린지”, “#내공병자랑” 같은 참여형 해시태그 캠페인은 자발적인 확산력을 갖습니다. 소비자는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는 경험을 합니다. 브랜드는 이러한 커뮤니티 중심의 확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브랜드 경험’을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를 완성합니다.
3️⃣친환경 실천이 곧 브랜드 정체성이 되는 시대
지속가능한 브랜드의 핵심은 완벽함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실천과 투명한 변화의 과정입니다. 리필 스테이션과 리사이클 캠페인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브랜드가 환경과 소비자 사이에 맺은 약속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브랜드의 슬로건보다 ‘행동’을 더 신뢰합니다. 작은 브랜드라도 일관된 친환경 노력을 이어가면, 그 정직한 태도는 해외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이 됩니다. 실제로 유럽과 일본의 뷰티 미디어는 한국 브랜드들의 이러한 친환경 실천을 “지속가능성을 문화로 승화시킨 새로운 모델”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결국, 리필과 리사이클은 단순한 기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브랜드의 철학을 실천하는 방식이며, 소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여정입니다.
👉 마무리
진짜 지속가능성은 완벽함이 아니라 ‘꾸준한 실천’입니다.
한국의 작은 뷰티 브랜드들이 보여준 리필과 리사이클의 노력은
지구를 지키는 일상적 행동이 어떻게 글로벌 경쟁력이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습니다.